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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6.08.18  달의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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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6.06.12  2016. 6. 11 루시아 라이브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
  5. 2016.06.08  나의 소녀시대
  6. 2016.06.01  2016. 5. 26 이소라 콘서트 여섯번째 봄
  7. 2016.05.11  너는 착한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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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016.02.28  나쁜기억 지우개

 

반항과 순응

 

그 사이의 아슬아슬한 줄타기

 

 

줄타기 :: 2016. 8. 19. 00:06 카테고리 없음

 

가득 찬 보름달의 몰락은 예견된 것이다

 

기우는 건 금방이며 끝이 없고 다시 언제 차오를지는 기약조차 없다

 

변명으로만 도배되어 진 삶

 

 

 

내가 있는 곳이 원하는 곳은 맞는데

 

나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채로 받아졌는지

 

내게 주어진 많은 시간들이 사장되어 버린다

 

어제 학교 동생들과 술자리를 가지면서 충고를 들었다

 

'너무 묶여있지 마요. 현실에 타협하려 너무 힘을 쓰기에 형은 연애도 안하고 쇼핑도 안하고 하고 싶은 거 있어도 참고 있잖아요. 직장을 얻었는데도 가난했던 학생시절처럼 그러고 살잖아요.'

 

아직 알지도 못하는 불완전한 미래때문에

나는 오늘도 여전히 불완전한 일상을 보내고 있나보다

 

 

 

 

앞서 이소라콘서트를 예매하면서 함께 예매했던것이 루시아 콘서트였다

시적인 음악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너무나도 기대했던 콘서트 

 

 

 

 

유니버셜아트센터, 가끔 지나가던 곳이었는데 이 장소로 콘서트를 보러 오게 되다니...

 회사근처라 퇴근 후 편하게 다녀오기도 했고.

 

 

 

 

이소라 콘서트 화환에 비하면 조금 아쉬운 문구들. 그래도 친구 남편의 센스가 돋보였다

 

 

 

커튼 콜 하고나선 사진, 동영상 촬영이 가능해요

라이브 실력도 엄청 좋았고 선곡도 좋았어요.

다만 제가 듣고싶다고 생각한 노래 몇 곡이 안나온건 아쉽지만요.

나는 유명인사가 바로 앞에와도 그냥 시크하게 넘기고 그럴 줄 알았는데

루시아가 앵콜곡하며 온 객석을 돌아다닐때 나도 악수를 했고 

엄청 좋아하며 아직까지 그 손도 안씻은 나를 보고 나도 어쩔 수 없구나를 느껴버림. 

 

 

 

 

이소라 콘서트는 숨을 죽이고 눈을 감아 온전히 곡에 집중을 하면 좋은 콘서트였다면

루시아콘서트는 보면서 즐겨야 할 거 같다.

노래하며 가사를 손짓과 몸짓을 통해 섬세하게 표현하며 노래를 하는데

소리 없이 보아도 사랑을 표현하는구나, 아픔을 표현하는구나를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오늘 콘서트 중에 가장 기억나는 루시아의 말

 

저번 첫 콘서트때에 제가 노래를 하는데 우시는 분들이 있었어요.

그때는 어떻게 해야할까, 울음을 그치게 분위기를 띄워야하나 엄청 고민을 했거든요

지금은 아니에요. 울고 싶은 분들은 우세요. 어른이 되고 난 후엔 어린 아이처럼 맘껏 울고 싶어도

그럴 수 없잖아요 단순히 우는 것이 아니라 제가 감정의 촉매제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와... 내가 저번에 이소라 콘서트 보고 느꼈던 것을 비슷하게 읊는 것을 보고 정말 오길 잘 했다라고 생각했다.

 

 

 

 

 

 

 

흔히 영화 속 혹은 드라마 속 학창시절 단골로 쓰이는 연애 이야기의 패턴이 있다

여주인공은 서툰 것 투성이에 학교에선 별 볼일 없고 외모도 그닥이지만

남주인공은 학교에서 잘 나가고 엄친아 혹은 싸움을 굉장히 잘하고 막나기는 일진이지만 실상은 속깊은 사람

근데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 여자 주인공을 바라봐주는 다 가진 남자주인공... 이랄까

 

 

아무 정보도 없이 홀로 나의 소녀시대란 영화를 보러 갔다

역시나 위의 내용처럼 진부하고 말도 안되는 우연들로 뒤범벅 섞여있어도 나는 좋다 그래야 영화고 드라마니깐.

린전신이란 이름때문에 션자이란 이름이 잠시동안 기억이 안났을 정도면 말 다했지.

 

 

 

 

 

2012년에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적은 메모지엔 이소라 콘서트 가보기가 있었다

이소라는 콘서트를 정말 드물게 하기 때문에 잊고 있다가

4년 후, 학생이 아닌 직장인이 되어서야 갈 수 있게 되었다

 

 

 

 

 

 

4년만에 버킷리스트 하나 달성

 

 

 

 

 

 

센스있는 팬들과 지극정성의 JTBC 히든싱어 제작진들

 

 

 

 

 

다 크고 나서 울기가 부끄러울 나이가 되잖아요?

이소라 콘서트 가보세요. 이 사람이 날 대신해서 울어줍니다

 

 

 

 

 

 

어렸을적에도, 그리고 커서도 나는 부모님께 크게 혼난 기억이 없다

 

나는 항상 눈치껏 적당히 했고 그것은 나를 어릴적부터 지금까지 딱히 아무런 특징없는 착한 사람으로 불리게 했다

 

어느 날 엄마가 나에게 고백을 했다

 

너는 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참았고 사고 싶은것이 있어도 딱히 떼를 쓰지 않는 아이었어. 그리고 식당에 너희들을 데리고 가면 어찌나 얌전한지 요즘 아이들 같지 않다고 식당 아주머니들이 착하다며 음료수를 덤으로 더 주시고도 했지. 그 땐 그것이 참 좋았어. 하지만 요즘 생각을 하다보면 정말 너에게 미안해. 너를 네 스스로 얼마나 억누르고 살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 처럼 보여. 사실 너가 기억나지 않을 나이. 한참 더 어릴때이지. 그 때 너를 얼마나 다그치고 매를 들었는지 몰라. 나의 훈육법은 너가 기억나지 않을 때엔 아주 엄히 다스려 행동을 바로잡고 너가 조금 더 커서 기억을 하기 시작할 나이가 될 쯤엔 사랑을 주자 이거였거든. 너는 계속 착한 아이였지. 다 커버린 너를 볼 때면 아직도 그렇게 지내더라. 하고 싶은 것, 사고 싶은 것, 참고 인내하고 안으로 꽉 누르는 것이 보여서 엄마는 미안 할 때가 있어.

 

나는 영악하다 착하지 않다. 다 커버린 이제서야 나는 착하다고 불려지는 것을 벗어나기 위해 무엇을 해야할 지 궁리를 해야한다

 

 

 

나는 나이대로만 보면 청춘의 끝자락에 서 있고 청춘이 가진 고민을 하기에는 철없는 시기가 되어버렸다 크고 막연한 그림보단 세세하고 정말한 그림을 그려야한다 그래, 나는 기성세대들이 할 법만한 고민에 발을 들여놔야할 시기가 되었다 하지만 그러기엔 청춘일때만이 누릴 수 있는 것을 누리지 못해 아직도 갈망하고 있고 사회에 발을 들이기에도 가진 것 없이 온전치 못해 그 가운데에서 헐떡이며 거친 숨만을 몰아쉬고 있다

 

 

이방인 :: 2016. 3. 30. 01:18 카테고리 없음

 

극도로 절제 된 생활과 삶

 

 

 

미래를 위해 현재의 행복을 미루는 것이 과연 현명한 것일까

 

그리고 현재의 행복을 미룬다고 해서 미래가 편해질 것이란 보장이 있는 것인가?

 

이런 고민을 해도 나는 불편한 미래를 현재 마주하고 있다

 

 

우선순위 :: 2016. 3. 14. 01:04 카테고리 없음

 

참 우연히도 이런날이 있을까 싶다 취업을 해도 끝나지 않았다라는 압박감과 갈피를 못잡는 미래의 방향성 때문에 심란하고 울적해질 터에 무한도전에서 이것을 주제로 방송을 했다 흔하디 흔하고 당연한 멘토들의 말이었지만 오늘만큼은 공감을 깊게 할 수 있던 날이었다 나의 걱정거리들을 곱씹어 보자 

돈은 어떻게 모으지

남는 시간들은 어떻게 보내야할까

연애는 언제쯤 하지

왜 나는 자존감이 없을까

 

써놓고 보니 방송속의 고민, 나쁜 기억들보다 참 쓸때없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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