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껍게 싸매었던 외투가 겹겹이 나를 떠나면서 달갑지 않은 계절이 돌아왔다
돌이켜보면 이 계절이 잘못한 것은 없는데 어느샌가부터 이 즈음엔 마음이 뚱해지고 굳어진 시간이 많아졌다
모든게 즐거워보이는 것에 대한 질투를 따스해지는 계절에 퍼붓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